[전남도] 행복마을 한옥 항균성 ‘우수’
아파트‧양옥보다 원적외선 등 풍부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남 행복마을 한옥의 항균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지헌)은 행복마을 한옥 내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도심 지역 아파트나 양옥보다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풍부하고 항균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담양 무월, 화순 산사, 곡성 금의, 장흥 어서 등 행복마을 4개소와 대조지점으로 도심 지역 아파트 1개소, 양옥 1개소를 각각 선정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후 비교 검토를 시행했다.
조사 항목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원적외선 방사율과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음이온, 실내공기의 환기상태를 평가하는 데 지표로 사용되는 이산화탄소,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총부유세균 등 4항목이다.
실내의 천정, 벽면, 바닥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을 측정한 결과 한옥은 0.82~0.92를 기록했다. 이는 도심 지역 아파트(0.74~0.78), 양옥(0.73~0.80)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음이온은 한옥이 230~1210개/㎖를 보여 도심 지역 아파트(32~580개/㎖), 양옥(40~610개/㎖)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적외선은 태양광선 중 근적외선과 중적외선보다 한 차원 높은 3.0~1000㎛의 순수하고 파장이 긴 열에너지원인 첨단광선으로 사람이나 생물에게 가장 유익한 광선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한옥이 평균 609ppm으로 도심지역 아파트(951ppm), 양옥(905ppm)과 비교해 낮았으며 총부유세균도 아파트와 양옥의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해 항균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경모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폐기물분석과장은 “현대인은 하루 24시간 중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한다”며 “한옥에서 건강과 힐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