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안수집사 “오정현 목사에 지급한 재정 공개하라”

회계장부 열람 요청… 공사비 등 의혹 확인용

2013-04-18     강수경 기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랑의교회 공동의회 구성원인 안수집사들이 사랑의교회 당회에 회계장부를 공개하라고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최근 다음카페 ‘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사랑넷)’에는 사랑의교회 김근수 안수집사 외 4명이 사랑의교회에 발송한 ‘회계장부 열람 청구의 건’ 내용증명이 게재됐다. 발신인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공동의회에 참석한 사랑의교회 안수집사들이다.

이들은 이날 처리된 결산 및 예산안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며 이후 세부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2005년 이후의 일반회계 및 건축회계에 관한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를 청구했다.

안수집사들은 “사랑의교회 일반재정 운영 및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새 예배당 건축 관련 재정에 대해 교인들로부터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계장부 열람 사유를 들었다.

먼저는 오정현 목사와 관련한 사항들이다. 내용증명에 따르면 사랑의교회 당회원인 장로들조차 오정현 목사의 급여 및 각종 명목으로 교회에서 지급받아간 총액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오정현 목사 부임 이후 매입한 러시아 손니치센터 및 제천기도동산, 웨일즈 신학교 투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도 공개되지 않았다.

또 사랑의교회 한 장로가 2007년경 십일조로 헌금한 6억 원을 북한선교 명목으로 사용했고 사용처 확인을 요청하자 오정현 목사는 2011년 7월 29일자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교육위원회에서 발행했다고 하는 미화 50만 불 수령확인증을 제시했다. 하지만 진위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안수집사들은 사랑의교회 신축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했다.

안수집사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뤄진 대금 1200억 원가량의 신축부지 매수거래는 중개인과 중개수수료 지급금액이 비밀에 부쳐졌다.

또 신축공사 민원을 위해 합의금으로 27억 원을 지출한 동 기간 쌍용건설 공사금액이 27억 원 증가했다.

故 옥한흠 목사가 기부한 퇴직금 및 교인들의 헌금으로 운영하는 옥한흠 장학회에서도 건축비로 80억 원을 인출해갔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건축비 조달을 위해 300억~400억 원에 이르는 추가대출에 대한 내역이 공동의회와 당회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