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용차 ‘외부세력 개입’ 추가 수사 진행

2009-08-09     송범석 기자
쌍용자동차 점검 농성 사태와 관련한 외부세력의 개입이 도마 위에 오르자 검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9일 대검찰청 공안부(노환균 검사장)는 장기간 계속된 쌍용차 점검농성에서 적극적인 외부세력 개입을 확인하고 이들의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별도의 사무실을 설치하고 사측의 정보를 입수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등 앞에서 농성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사용했던 사무실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해방조선’ 등 각종 이념서적이 발견돼 처음부터 목적을 가지고 쌍용차 노조에 접근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외부세력 가운데 농성을 진두지휘한 김모 씨는 지난 6월부터 화염병, 새총, 바리케이트 등 과격시위기구를 제작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서는 너트를 다연발로 발사할 수 있는 사제총이 등장해 예상외의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노조 사무실에서 발견된 군사학 교과서 등으로 판단할 때 일반적인 농성이 아닌 군대조직을 모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경기경찰청은 이번 사태에 관련해 민주노총·금속노조 집행부·쌍용차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5억48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액 중 5억 원은 위자료 명목이며, 장비·차량 피해액 3500만 원, 경찰 부상자 치료비 1300만 원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