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대오일뱅크 대신 S-OIL”

S-OIL과 5년간 약 2000억원 규모 장기운송계약 체결

2013-04-10     손성환 기자

▲ 현대상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유니버셜 크라운’호의 모습. (사진제공: 현대상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상선이 에스오일(S-OIL)과 5년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원유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와의 계약이 마치는 시점에서 성사된 계약이라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10일 마포구 S-OIL 본사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류열 S-OIL 수석 부사장이 원유 장기운송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국내외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운송사로 선정됐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상선은 오는 5월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총 1600만 톤의 원유를 중동에서 한국 온산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약 30만 DWT)급 유조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에 국내 발전사들과 총 9000억 원 규모의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매출을 낸 데 이어서 S-OIL과의 유조선 부문 장기계약 성사로 벌크부문 불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S-OIL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이 한 차원 더 강화 될 것”이며 “향후에도 S-OIL을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우량화주들과 장기 계약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