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안국현 3단이 서전을 장식하며 통산 열한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10월 1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벌어진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제2국에서 한국의 선봉으로 나선 안국현 3단이 중국의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에게 308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안국현 3단은 저우루이양 5단과의 첫 대결에서 초반 고전했지만, 저우 5단의 실착(백160)을 놓치지 않고 흑171·173으로 중앙을 선점해 우세를 잡은 후 전공과목인 끝내기에서 격차를 벌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백160 대신 흑223으로 중앙을 밀었으면 어려웠다”는 게 안국현 3단의 국후 감상이었다.

중국 랭킹 1위인 저우루이양 9단은 1차전에서 일본의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9단에게 1승을 거뒀지만 세계무대에서는 무명인 안국현 3단에게 패해 체면을 구겼다.

2연승에 도전하는 안국현 3단은 13일 일본의 두 번째 주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현지에 일본 선수는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과 사카이 히데유키(坂井秀至) 8단 등 두 명 만이 남아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 원,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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