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공안당국에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체포된 한국 국적의 탈북자 1명이 조만간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 외교 소식통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우리나라 국적의 탈북자 2명의 신변에 대해 중국 당국과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2명 중 가석방 상태인 1명은 조만간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머지 1명은 현지법 위반으로 구속돼 기소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달 5일 추가로 1명의 한국 국적자가 체포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탈북자 문제로 붙잡힌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양(瀋陽)ㆍ웨이하이(威海)ㆍ옌지(延吉) 등에서 한국인 국적자와 탈북자 등 모두 37명이 중국에 체포됐다는 주장에는 "숫자가 다르다. 20여명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탈북자의 신변에 대해 "아직 (북송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자 중 일부는 북ㆍ중 조약에 따라 북송되고 있다"면서 일부가 향후 북한에 강제송환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탈북자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6일 중국에 긴급 파견된 허승재 외교부 동북아3과장은 한국 국적의 탈북자 신변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이날 오후나 1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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