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식량난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지만 지원에 앞서 식량전용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안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식량지원 재개를 결정하려면 먼저 북한이 식량 분배 모니터링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눌런드 대변인은 강조했다.

눌런드는 "모든 결정은 인도주의 구호의 타당성과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지원 필요성, 배분 모니터링 보장 여부 등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실사단의 보고를 분석 중이며 북한의 식량 사정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북한 당국에 의한 전용 의혹과 배분 모니터링 보장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 2008~2009년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올들어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했다는 유엔(UN) 보고서에 따라 미국은 지원 재개를 검토 중이며 지난 5월에 현지 실사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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