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북한 주민을 위해 ‘자유북한’ 신문 창간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기해 창간될 예정인 ‘자유북한’ 신문은 일주일에 한 번 발간되며, 한글판 외에 영어로도 제작될 계획이다.

신문 창간을 주도하는 탈북자 김주일 씨는 이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주민에게 외부세계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신문 창간의 1차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총 2500부가 발간되는 ‘자유북한’ 신문은 해외의 북한대사관 등에 전달되는 것은 물론 북한 내부에도 보내질 예정이다. 32쪽으로 발간되는 이 신문은 북한의 객관적인 정치 현실과 인권 실상, 그리고 국제사회 소식을 담을 예정이라고 김주일 씨는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 상당수가 북한사회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신문을 통해 북한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하면, 북한 사람들도 이 신문을 숨겨가며 친구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VOA를 통해 밝혔다.

김 씨는 신문 발행에 드는 비용은 탈북자들의 성금과 북한 문제에 관심 있는 개인과 기업의 도움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북한을 탈출한 김 씨는 영국에 거주하면서 재영조선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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