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근 며칠 사이에 중국 각지에서 탈북자 35명이 체포돼 10월 초 북송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기독교계 북한인권단체인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NKR)는 이 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성명서'에서 "9월27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탈북민 20명, 웨이하이(威海)에서 10명, 옌지(延吉)에서 29일 3명, 30일 2명 등 모두 35명이 체포됐음을 확인했다"며 "10월 초에 투먼(圖們)을 거쳐 북송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난달 30일자로 작성됐다.

CNKR는 "중국 정부는 현재 옌볜(延邊)집결소에 억류 중인 탈북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한국 정부는 즉각 개입해 (중국에) 석방을 촉구하고 한국 입국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탈북민 강제송환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1999년 4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탈북난민보호 UN청원운동'이라는 특별기구로 출범한 CNKR는 2001년 5월 유엔에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하는 등 중국내 탈북자 구명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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