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예선 출전권 획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3-4위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런던행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2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1 아시아선수권 3-4위전에서 한국은 필리핀에 70-68로 승리를 거두고 3위를 확정, 2위와 3위에게만 주어지는 내년 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한국은 중국과 준결승에서 패해 꿈이 무산돼 세계예선 출전권이라도 얻기 위해 필리핀을 제물로 삼으려 했으나, 오히려 경기 막판까지 끌려 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부터 7-14로 마친 한국은 3쿼터까지 점수차를 잘 유지하며 점수차를 좁혀가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3쿼터를 마칠 때는 36-47로 11점차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문태종의 공격과 조성민의 3점슛이 살아나면서 50-54까지 쫓아간 한국은 2분여를 남기고 61-63까지 쫓아가 이날 처음으로 2점차까지 좁혔다. 기세를 이은 한국은 조성민과 문태종의 3점슛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67-65로 역전시켰다.

막판까지 숨 막히는 접전을 펼친 한국은 조성민이 상대의 마지막 공격을 뺏어내면서 70-68로 2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중국은 요르단과 결승에서 70-69 1점차로 어렵게 이겨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올림픽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