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이징 퉁저우 지역의 한 건물 신축 현장에 붉은 등불이 걸려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베이이징 퉁저우 지역의 한 건물 신축 현장에 붉은 등불이 걸려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세계 2대 경제국인 중국이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정체, 부동산 불안 등 여러 위기요소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4.9%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이며, 2분기의 7.9%에서도 크게 뒤떨어졌다.

3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2%로 로이터 예상(+0.5%)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3.1%밖에 상승하지 않아 예상(+4.5%)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 역시 7.3% 올라 예상(+7.9%)을 하회했다.

하지만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예상(+3.3%)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부동산 투자는 8.8% 상승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 경제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GDP를 공개하면서 “중국경제가 점증하는 국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회복이 불균형하고 견조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3분기까지 경제전반은 회복세를 유지했고 올해 전체 성장률 목표(6%)는 달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옥스퍼드이코스의 루이스 쿠이즈는 “로이터통신에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성장률에 대응해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성장률을 성장시키기 위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인프라 개발을 확대하며 부동산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단속에 나서며 건설 활동이 줄어들었고 개발사들의 자금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부터 불거진 전력난으로 인해 발생한 단전으로 공장생산에도 제약이 상당히 심해졌다.

헬렌 차이오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수요 측면의 투자가 매우 약하고 공급 측도 전력난 여파가 상당히 심하다”며 “4분기 성장률은 3~4%로 낮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