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최재형, 윤석열-주호영 영입으로 몸집 키우기 경쟁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경선에서 ‘빅2’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요 인사 영입에 힘을 쏟으며 몸집 키우기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윤 전 총장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홍 의원은 17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최 전 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최 전 원장의 캠프 합류 사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2030 세대를 비롯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우리 당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하면서, 안정적이고 도덕적이고 확장성 측면에서 국민적 지지를 가장 받을 수 있는 분을 도와야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해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술 논란이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사실관계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만일 그렇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애초에 윤 전 총장에게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술 논란’과 ‘당 해체’ 등 계속된 논란으로 결국 상대적으로 도덕성 논란이 적은 홍 의원을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전 총장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 전 원내대표의 캠프 합류 사실을 발표했다.

주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대항해 싸워나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에게 정권 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오로지 윤 전 총장의 공이라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후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판사 출신인 주 전 대표는 대구 수성구에서 5선을 한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중진 의원이다. 특히 보수 텃밭인 TK지역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주 전 대표의 합류에 대해)아주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며 “주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기에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영입 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