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 김정은 당 총비서가 공로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21.10.12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 김정은 당 총비서가 공로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21.10.12

신형 폭탄… 숨겨진 지하시설 파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최근 미국 공군이 신형 벙커버스터(벙커 파괴용) 투하시험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폭탄이 북한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에글린 미 공군기지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일 에글린 기지 제96시험비행단 소속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3만 5천피트 상공에서 미국의 5천파운드급 개량형 관통탄 GBU-72(A5K)의 투하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미 공군은 항공기에 GBU-72를 탑재하고 목표 지점에 투하하는 일련의 시험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새로운 개량형 GBU-72 폭탄은 '벙커 버스터'로 분류되는 전략 무기다. 벙커 버스터란 지하에 있는 적 방공호를 무력화시키며 적 지하 구조물을 파괴한다. 지상을 관통해 내부를 타격하도록 설계돼있다.

미 공군은 내년까지 추가적인 체계통합시험과 운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사전문가인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날 RFA에 “북한은 수천에서 만개에 달하는 지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번 미군이 공개한 신형 폭탄은 향후 한미 군 당국이 필요 시 북한의 숨겨진 지하 시설들을 목표물로 두고 타격하는 데 대한 질적 향상을 제공하는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신형 GBU-72 벙커버스터 폭탄은 북한에 대한 전술적, 전략적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며 “미국이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으로 더 많은 북한의 지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군비통제 및 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향후 공군이 이러한 무기를 더 많이 배치할 수 있다면 이는 분명 북한에 대한 중요한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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