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사이버 보안 집행 예산. (출처: 홍정민 의원실) ⓒ천지일보 2021.10.13
연도별 사이버 보안 집행 예산. (출처: 홍정민 의원실) ⓒ천지일보 2021.10.13

최근 6년 국가전력시스템 해킹 시도 2592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최근 5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북한 해커 조직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무단 접속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6년간 한전과 한수원의 사이버보안 예산 집행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발전사들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널뛰기’ 식으로 운영됐다.

산업부가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에게 제출한 ‘2016~2021년 9월 사이버 공격 유형별 시도 현황’에 따르면, 악성코드 공격은 올해 231건으로, 2016년 266건에 이어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관리자 페이지에 접근을 시도하는 비인가 공격 또한 2016년에 비해 2배로 증가한 상태다.

홍 의원이 산업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전과 한수원의 최근 6년 사이버보안 예산 집행은 해가 갈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발전사들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널뛰기’ 예산 집행을 하고 있었다.

‘연도별 사이버 보안 집행 예산’ 자료를 보면, 한전과 한수원은 2016년 각각 165억과 227억으로 최대치였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감소해 2020년에는 132억과 154억으로 2016년 대비 각각 20%, 32% 감소율을 기록했다.

서부발전의 경우 18년 76억으로, 전년 대비 47.8% 증가한 예산이 집행됐으나, 이듬해 60% 감소한 47억을 집행했다. 남부발전은 2017년 기존보다 104% 증가한 29억을 집행했으나, 이듬해 66% 감소한 9억, 이어 169% 증가한 26억을 금액을 집행해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홍 의원은 “전력망은 해킹 한 번에 수십 만명의 시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사고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한 사전적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예산집행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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