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켄싱턴 지역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들. (출처: 뉴시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켄싱턴 지역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서 부모나 조부모 등 의식주와 기본적인 돌봄을 제공해 주는 보호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은 어린이가 1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연구원이면서 미국 소아과전문의학지에 발표된 논문의 대표 집필자인 수전 힐리스는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서 부모를 잃거나 고아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는 1차 돌봄 보호자인 부모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12만 63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 집을 마련해주는 등 2차 돌봄의 주체지만 모든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2차 돌봄의 주체 조부모를 잃는 경우도 그 중 2만 2005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힐리스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고아가 된 어린이들은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의 피해 중 가장 슬프고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심각한 피해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우리 미국인 전체와 특히 어린이들이 느끼는 심각한 피해”라며 “따라서 이런 어린이들이 느낄 상실감과 고통의 경험에 잘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CDC와 왕립 런던 칼리지, 하버드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대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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