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조진래 국회의원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성공적 개최 기원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다음 달 23일 합천에서 개막된다. 특히 고려대장경은 간행된 지 올해 1000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축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축전을 통해 대장경을 내외국인에게 알리겠다는 (재)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두관)의 의지가 대단하다. 조직위원회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 역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리저리 뛰었다.

지난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의원은 합천 해인사 대장경천년문화축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촉구했다. 국내 문화유산 중에서도 유네스코가 인정한 고려대장경. 그는 “대장경이 조성된 지 100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정권과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지역행사로 치부되면 안 된다”며 “올해 행사가 국가적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축전이 지역 알리기에 얼마만큼 도움 되나.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며, 합천은 이런 세계 문화유산을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유서 깊은 지역이다. 2011년은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인한다면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해인사와 합천군, 경상남도에게는 매우 특별한 의미의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

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되살리며, 이러한 전통문화 재발견과 함께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한국형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우리고유의 문화콘텐츠를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동아시아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문화축전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라는 우수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면서, 무구한 세월의 풍파와 맞서 우리 조상의 얼과 정신, 혼이 담긴 문화재를 지켜온 합천의 자부심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한쪽에서는 대장경의 의미가 퇴색되고 축전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이 아닌가, 주객전도가 된 것은 아닌가란 목소리가 있다.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며, 보관 장소인 장경판전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가치를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체계적인 연구와 마케팅 및 그에 맞는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축전이 지금까지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세계적인 문화축전을 추진하고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

아울러 축전은 지난 2008년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의 ‘관광산업경쟁력 제고방안’에 포함돼 대통령께 보고됐으며,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러한 내외적 관심과 기대에 부흥해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알리고, 또 이 콘텐츠를 관광상품화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동아시아 문화․관광중심지로 우리 우뚝 서길 기대한다. 금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국민모두가 조상의 정신과 혼이 담긴 팔만대장경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축전 홍보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미 지난해 3월 범국민적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축전 행사를 앞두고 전국담위 조직위원, 고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각계각층 조직위원들 1000명이 구성돼, 세계문화축전 개최의 설명과 홍보 등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축전은 지난 1000년의 세월을 딛고 새로운 1000년을 준비하는 의미를 지닌 행사다. 팔만대장경은 우리 선조들이 새기고 남긴 천년의 미래다. 이제 우리가 앞으로의 천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본다.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열리는 축전은 ‘고려인의 1000년 지혜의 장’으로 1000년을 함께한 고려인의 숨결과 그 속에 숨겨진 진리를 찾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전시를 통한 대장경의 가치를 재발견함은 물론, 토론과 강연을 통한 대장경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문화 축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범국민적 의지와지지, 결집으로 행사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 국감장에서 질의 중인 조 의원(사진제공: 조진래의원실)
-축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나.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사업비는 총 306억 원이며, 행사전시비 142억 원과 시설비 164억 원이다. 국비와 지방비의 비율이 50대 50이었기에 지난해와 올해 예산으로 153억 원을 확보했어야 했다.

2010년 예산반영을 위해 문화관광부 장관면담 및 기획재정부 건의 등을 통해 시설비 40억 원은 확보하였으나 행사 전 시비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2010년 예산 확보과정에서 지역구 예산을 챙긴다는 모 일간지의 비판이 있기도 했지만, 국가와 지역을 위한다는 한 가지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다. 결국 연말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행사지원비 14억 원을 확보했다.

2011년에도 대정부 질문을 통해 국가적인 관심을 촉구했으며, 추가적 예산확보 활동을 통해 시설비 및 행사지원비 99억 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모두가 지역민과 우리 합천을 사랑하는 분들의 한결같은 노력으로 이루어낸 피땀 어린 결실이다.

- 축전은 어떻게 진행되나.

본 축전은 단순한 문화재 소개나 일시적인 흥밋거리를 모아놓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살아있는 지혜’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대장경의 과거와 미래, 과학성과 우수성, 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전 세계의 대장경이 한곳에 전시된다. 이를 통해 대장경에 녹아 있는 선조들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학술행사 및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 들로 구성해 축전을 방문하시는 여러 계층의 방문객이 함께 즐기며 합천과 불교의 문화 및 학술적 내용들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마지막으로 축전과 지역 합천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까지 교통이나 접근성이 매우 열악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합천을 지나는 고속국도, KTX 노선 등이 다닐 수 있도록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유치에도 전력을 다했다. 이제 그 보람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합천을 방문하는 전국의 관광객 및 외국인들이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해인사 등 지역의 문화재 관람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4월 대전∼김천∼합천∼의령∼진주∼거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노선을 확정·고시했다. 이 노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착공되며 향후 국가철도망은 전국을 1시간 30분대에 연결하게 된다. 총연장은 186.3㎞에 6조 79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책걸상 바꿔주는 일부터 가스공급 시설 설치를 돕고,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장애인 및 복지시설 차량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소하고 작은 일들이지만, 지역민들 위한 일이라면 그 무엇이든 발 벗고 뛰고 있다. 이런 일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가슴 벅차고 설렌다. 과거와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듯, 합천은 물론 의령․함안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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