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9.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9.22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관련국들은 소극적이지 않고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이나 평화협상에 들어가는 이른바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에 정전협정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여러가지 관계들은 그대로 지속된다. 주한미군의 철수라든지 한미동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긴장 고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화의 문은 열어둔 채 여러 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약속했던 핵실험이라든 아이시비엠(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시험 모라토리움(유예)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북한도 대화와 외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북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도 “그 시기가 우리 정부에서 이뤄질지, 또는 우리 정부에서 다 끝내지 못하고 다음 정부로 이어졌을 때 이뤄질 지 그 점은 아직 우리가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1차만 전국민 70% (백신접종을) 넘어선 상태이고 접종완료는 다음 달 말쯤 되면 70%를 넘기게 될 것으로 보는데 그때 되면 우리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야 한다”며 “아마 다음 달쯤 되면 그런 계획을 보다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는 부분은 이제 걱정할 단계는 다 지난 것 같고 사실 올해도 확보 물량은 문제가 없다”며 “다만 초반에 들어온 시기가 좀 늦어서 초기 진행이 늦어진 측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빨리 따라잡아서 다음 달쯤 아마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공여로 알 수 있듯 이제 우리는 충분히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유분을 활용해 도울 계획이고 국민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는 “가짜뉴스, 허위보도 등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나 개개인이 입는 피해가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정 간 원론적 합의가 있었고 그에 따라 당쪽에 의해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 지금 언론이나 시민단체나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