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 수도권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가 뿌옇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비저감조치는 다음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하루 전부터 공공 부문에서 차량 2부제 실시 등 선제적으로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것이다.  ⓒ천지일보 2019.2.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초미세먼지의 권고 수준을 강화했다.

WHO는 매년 수백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초미세먼지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WHO는 22일(현지시간)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6종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AQG)’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AQG를 발표한 이후 16년 만에 첫 업데이트다.

WHO는 2013년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공중 보건 위험에 주목하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류로 들어가 심혈관 및 호흡기는 물론이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천지일보DB

이에 기존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연간 평균 15㎍/㎥ 이하로, 24시간 기준 45㎍/㎥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이전보다 2배 강화한 연간 5㎍/㎥ 아래로, 24시간 기준 15㎍/㎥ 이하로 정했다. 권고 수준 이상으로 농도가 높아질 경우 인체에 해롭다는 설명이다.

WHO는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나 흡연 등과 비교해도 대기오염이 동등한 수준의 질병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성인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 ▲아동은 폐 기능 감소 및 호흡기 질환 등을 앓게 돼 매년 700만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WHO는 “깨끗한 공기는 인간의 기본권이자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를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배출량을 줄이면 공기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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