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내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최대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국가 간 백신 기부에 속도가 붙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내다봤다.

맬패스 총재는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올해 말까지 40%, 내년 말까지는 60% 또는 70%까지 됐으면 한다"면서 "그러나 10월, 11월, 12월에 우리가 뭘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각국은 어떤 백신이 전달되는지 미리 공지해야 한다"면서 "일정의 투명함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제조사에 이를 좀 더 명확하게 할 것을 요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맬패스 총재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국제기구 태스크포스(TF)에서도 수장을 맡으면서 특히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저개발국에 최대한 빨리 이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대규모 백신 기부가 발표됐지만 현실에서는 개발도상국에 전달되는 분량이 미미해 접종률이 2%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기부를 약속한 선진국이 공급 일정에 속도를 내는 게 결정적"이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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