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1881∼1973)의 유족이 프랑스 당국에 납부해야할 세금 대신 그의 작품 8점을 냈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카소 유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리에 있는 국영 피카소 박물관에 그림 6점, 조각 2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피카소의 딸인 마야(86)에게 부과된 상속세 대신 현물로 납부된 이들 작품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 중에는 피카소가 1895년 자신의 아버지를 그린 '돈 호세 루이스'도 포함됐다.

또 피카소가 9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 2년 전인 1971년 남긴 남성 초상화도 박물관에 전달됐다.

이들 작품은 2022년 4월부터 피카소 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피카소의 새로 공개된 작품을 맞이하게 돼 국가의 영광"이라며 "이들 작품이 우리 문화유산을 넓고 깊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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