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러시아 연방 하원 선거 이틀 차인 18일(현지시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2021.09.19.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러시아 연방 하원 선거 이틀 차인 18일(현지시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2021.09.19.

헌법 개정 가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하원 의원(두마) 선출을 위한 사흘간의 총선 결과 3분의 2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번 총선은 특히 오는 2024년 러시아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인식돼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렸었다.

20일 AFP통신과 뉴스1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투르차크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은 이날 “3분의 2 의석을 확보했다”면서 “450석 중 315석을 차지해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3분의 2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 의석을 확보했지만, 지난 2016년 선거에서 54.2% 득표율로 343석을 얻은 것보다는 줄었다.

반면 지난 2016년 1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던 공산당의 지지율은 10%포인트 가량 뛰었다. 푸틴의 탄압과 부정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 속에서도 투옥 중인 나발니 진영의 ‘스마트 보팅’ 운동 등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는 5년 임기의 하원 의원 450명을 선출한다. 전체 의원 중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나머지 225명은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배분받는다.

총선에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산당, 자유민주당, 정의러시아당 등 기존 원내 진출 정당을 포함해 14개 정당이 참여했다.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 정당은 최저 득표율 5% 선을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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