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비중 77.8%
서울 송파구 시장 총 299명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 36.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80%까지 육박했다. 추석 연휴로 인해 민족 대이동에 따른 비수도권으로의 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신 인센티브와 방역 피로감 등에 의해 이동량이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약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일상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유치원과 시장, 건설현장, 의료기관 등 일상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노원구 유치원2와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9명(지표포함), 원생 11명이다.
서울 강서구 시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서울 중구 시장3과 관련해선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33명과 이용자 1명, 가족 2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총 36명이다.
인천 남동구에선 건설현장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인 종사자 13명과 가족 1명이다.
경남 양산시 의료기관과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종사자 2명(지표포함), 환자 25명, 지인 1명이다.
전국에서 기존 감염사례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 시장3과 관련해선 23명이 추가 확진돼 총 299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산시에선 노래방과 관련해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총 누적 44명을 기록했다.
충남 당진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선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충남 천안시 유학생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조사됐다.
전북 순창군 미인가 대안학교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학생 17명(지표포함), 가족 9명, 교직원 14명, 기타 16명이다.
대구 서구 목욕탕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8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7명(지표포함), 이용자 51명, 종사자 2명, 지인 1명, 동료 1명, 기타 6명이다.
부산 수영구 마사지업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사지업소 관련 6명(지표포함), 음식점 관련 17명, 지인 4명이다. 부산 전시회와 관련해선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부터 전날 0시까지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전체 확진자 2만 5533명 중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해 감염된 수가 1만 2019명으로 47.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미확인 접촉자 감염이 9401명으로 36.8%를 차지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주일(9.12~18)간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77.8%를 차지해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수도권 지역 감염의 전국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이동자제는 물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