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 온라인 진행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박형준 부산 시장, 이용관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운영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영화제는 올해 선정작 모두 극장 상영하기로 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70개국 23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그리고 개막식 행사 또한 국내 영화인들과 해외 게스트도 초청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허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300편이었던 평소 영화제보다는 적지만 작품 수준은 어느 해보다 높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과제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사회문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이를 반영하기 위해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하고 OTT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정식 상영작으로 초청했다. 그리고 아시아 여성 영화전과 2010년 이후에 부상하고 있는 중국 영화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 행사에 대해 “정상 오프라인 개최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을 마친 상태로 마지막 점검만 남은 상태”라며 “정상적인 레드카펫 행사와 시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해외 게스트들도 극소수지만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에 주요 국내 영화인들 역시 영화제에 참석한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임상수 감독, 장준환 감독, 엄정화, 조진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허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CGV, 롯데시네마, 소향씨어터 등 예년 수준으로 상영관을 확보해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진행 중에 있어 전체좌석수의 50%만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영화 GV는 100% 오프라인 진행 예정이지만 해외영화 GV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이며 폐막작은 홍콩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2021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과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신의 손’, 2021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하이브’ 등이 있다.

또 ‘미나리’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한국계 감독이나 한국인 배우·스태프가 참여한 영화들도 선보인다. 유연석, 올가 쿠릴렌코 주연의 프랑스영화 ‘고요한 아침’과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정정훈 촬영감독이 찍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한국계 미국 감독인 저스틴 전의 ‘푸른 호수’ 등이 시선을 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는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향유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00% 극장 상영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며 “물론 극장 개봉이 어려운 단편은 온라인으로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 개최에 박 부산 시장도 함께 힘을 실었다. 박 부산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최고 영화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화 브랜드”라며 “영화제 자체의 성공에만 만족하지 않고 부산을 유네스코 문화 창의 도시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행복의 나라로'(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행복의 나라로'(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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