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5일 “내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이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강연자로 나서 “내일이 선거라면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젊은 세대에게서 멀어지는 경향성이 있는 후보들이 더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8~42%에 걸쳐 있는 사례가 많고 상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4%포인트 정도 낮은 경향성이 있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상황으로 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40대가 많이 밀려나 경기에서는 국민의힘 열세가 기정사실이 됐고 서울에서는 약간 우세, 인천은 약간 열세로 선거구도가 재편됐다”며 “2012년 대선 때보다 표가 잘 나올까를 놓고 아직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특히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했음에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20대 투표율을 보면 3명 가운데 1명이 투표를 했다”며 “청년층의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와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합해서 달려들 수 있는 어젠다가 있어야 이들을 묶어서 메시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는 알고 있다. 자유경쟁을 하는 데 독점, 과점이 얼마나 무서운지”라며 “우리가 먼저 반독점이라는 단어를 꺼내고 갈 때 나는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가 가장 답답해 하는 것은 ‘텔레그램을 준 사람, 받은 사람은 있는데 왜 앞으로 안 나아가냐’ 하는 것”이라며 “당은 난감한 상황이고 동료 의원이 얽혀 있어 조심스럽지만 이런 게 젊은 세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이) 명쾌하게 대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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