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릉 재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9.13
명릉 재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9.13

4대 궁궐·종묘·조선왕릉 개방

문학 작품도 ‘집콕’하며 즐겨
서커스, 창작뮤지컬 공연 마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 추석에는 가족·연인과 어떤 추억을 쌓아야 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겠다. 이에 거리두기를 하며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대형 모형 보름달 뜬다

먼저 추석 연휴 기간(9월 20~22일)에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이 개방(입장료 별도)된다. 창경궁관리소(소장 고경남)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오는 17일부터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모형 보름달이 설치되는 풍기대는 집복헌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장소다.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야간에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단 우천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그간 비공개로 관리해온 사적 고양 서오릉(高陽 西五陵) 명릉 재실을 9월 14일부터 무료 개방한다. 서오릉 후문 입구에 있는 명릉 재실은 전면 행랑채 일부와 재실 본동만 남기고 모두 훼철된 상태였다가 근래 보수해 새롭게 단장했다. 조선왕릉의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 14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서오릉은 조선조 세조 3(1457)년 11월 세조의 첫째아들인 덕종(추존)의 경릉을 시작으로 조성돼 다섯 기의 능이 있어 서오릉이라고 부른다. 명릉은 조선조 19대 숙종과 그의 계비 인현왕후와 인원왕후의 능으로 1701년부터 1757년까지 조성됐다. 이곳은 1972년 5월 서오릉 안에 국군기무사령부 종합교육장이 들어서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비공개해 왔다가 지난 2005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13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13

◆영상으로 작가와 작품 만나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시청각을 통해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그램은 17일부터 유튜브에서 5분짜리 영상 총 11편이 공개된다. 구체적으로 ‘작가와의 만남’ 8편과 ‘문학 그림을 만나다’ 3편이 공개된다.

서울시향은 수준 높은 연주를 만나볼 수 있도록 ‘서울시향 온라인 ZIP 시즌 II’를 마련했다. 연주는 18~22일 오후 6시 서울시향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전편 무료로 감상하면 된다.

운현궁 캘리그라피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13
운현궁 캘리그라피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13

가족 단위 소규모 관람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병행 특별 전통 문화 체험 행사도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는 추석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17~19일, 24~26일까지 ‘서커스 캬라반’ 공연이 열린다. ‘서커스 캬라반’은 국내 서커스 신작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해외 유수의 서커스 공연으로, 15개 작품이 34회 공연을 펼친다. 돈의문박물관에서도 추석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7~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1811년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조선 삼총사’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1811년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홍경래, 김선달, 조진수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전시회도 각지에서 열린다. 삼청동 코너갤러리에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시민청 마음치유캠페인 ‘쉼표섬’을 진행한다. 공공미술 미디어 플랫폼인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년 3회 전시가 추석연휴 기간부터 시작된다. 만리동 광장 앞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21일부터까지 ‘일러스트-모션그래픽’ 전시와 ‘현대무용전’ ‘네이처전’ ‘시민영상’ 등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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