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판지시르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판지시르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현장 취재 기자들도 협박 당해… 시위대 자택 수색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탈레반이 아프간 시위대에 실탄과 채찍, 곤봉 등으로 폭력적인 대응에 나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무소는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집권한 지난달 중순 이후 시위 진압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탈레반의 대응이 가혹해지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총격으로 인해 시위대 중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 사망이 "발포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또 “시위 참가자를 상대로 자택 수색을 했다는 보고도 받았다”면서 “시위를 취재했던 기자들도 겁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기자는 머리를 걷어차일 때 ‘당신이 참수당하지 않은 것은 행운이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단순히 자신의 일을 하려는 기자들에 대한 협박이 정말 많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아프간 여성들이 시위를 주도하며 탈레반 정권에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