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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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상반기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대출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8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3541억원) 증가했다.

금융사별로 농협이 1조 4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12억원 증가했다. 신협은 24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3억원 증가했다. 수협(818억원), 산림조합(470억원)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759억원, 247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축소되면서 적자폭이 줄었다. 신용사업부문(금융)의 순이익은 2조 3665억원으로 12.9%(2710억원) 증가했다. 대출 규모와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난 결과다. 경제사업부문 손실은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거래가 늘면서 13.6%(831억원) 줄어든 5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608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4조 5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 428조 3000억원, 총수신 520조 1000억원으로 각각 작년 말보다 6.8%, 4.4% 늘었다.

이 통계치는 농협(1118개)·신협(873개)·수협(90개)·산림조합(139개) 등 총 2220개 조합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55%로 작년 말에 비해 0.0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로, 작년말 대비 0.09%p 내렸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09%p 오른 2.32%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8%로, 작년 말보다 0.14%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15%로 전년 대비 0.02%p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는 대출 증가와 코로나19 금융지원 효과 등으로 양호한 상태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잠재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은 채무조정 등으로 금융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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