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이용하세요”… 편의점, 할인·프로모션 ‘공격 마케팅’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과 지급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되면서 편의점업계가 판매 상품 확대, 할인 및 프로모션 진행 등 줄줄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 등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동시에 국민지원금 사용 고객을 유도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것이다.

8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작년보다 200여종 늘린 1940여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간편식품, 일상용품 등의 행사 상품이 30% 이상 확대됐다. 홈술족 증가에 따라 맥주·와인·위스키 등의 주류 상품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려 총 290여종을 내놨으며 수제 맥주는 4캔 만원 행사가 진행된다.

이마트24만의 이벤트도 개최된다.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국민지원금 사용 누적금액 25만원을 달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민지원금의 10배(1명), 2배(5명), 1만원 리워드(100명) 경품이 지급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리워드 경품을 노리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U는 경품으로 지급되는 아이템을 ‘명품’으로 준비했다. 편의점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플렉스 문화에 착안해 마련된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 이벤트’는 포켓CU의 스탬프 미션 명품 브랜드들의 인기 아이템이 경품으로 증정되는 행사다.

9월 한 달간 4주차로 총 5000만원 상당의 아이템이 매주 추첨을 통해 증정된다. 1주차 경품은 ‘구찌 팔찌’ ‘끌로에 토트백’ ‘프라다 크로스백’ ‘아미 가디건’ ‘메종 키츠네가디건’ ‘메종 마르지엘라 버킷백’ 등 총 20종이다. 실제 1주차에서는 총 3만명이 참여했다.

CU는 앞으로 2~4주차 이벤트 아이템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국민지원금 사용처로서 1500여종의 대규모 할인 및 증정 행사로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도울 것”이라며 “고객 만족과 가맹점 매출을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리뉴얼 출시했다. 가정에서 간편식사 메뉴로 인기가 좋은 반찬(생선구이), 냉장면, 찌개 카테고리 총 6개 상품이 대상이다.

이 외에도 제철 과일 구색 강화를 위해 ‘루비에스사과’ ‘샤인머스캣’ 등을 선보였으며 고전 명작 만화 ‘플란다스개’ 삽화가 담긴 제품도 출시됐다. 이와 함께 이달 한 달간 자제 신선식품 브랜드 ‘세븐팜’ 3종에 대해 2개 구매 시 1개 무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도 운영된다. 이달 말까지 1만원 이상 구매 후 모바일 앱 적립 시 모바일 상품권(2000원) 증정, 인기 와인 6종을 국민카드 결제 시 20% 할인 등이다.

미니스톱은 작년보다 행사 상품을 10%, 가격 할인 상품은 30%, 1+1 상품은 12% 확대했다. 또 특정 상품 50여종 중 1종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오는 11월 매주 화요일에 이용 가능한 제주도 왕복항공권 증정 행사도 준비됐다.

멤버십을 통한 다양한 할인 행사도 마련됐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 오뚜기 제품 13종은 30%, 아이시스 및 델몬트 음료 2종은 20% 할인된다. 추석맞이 행사도 함께 준비됐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국민지원금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도록 생필품 중심의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배달 앱 중 ‘위메프 오’는 유일하게 ‘바로 결제’ ‘만나서 결제’를 지원한다.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진천, 경상남도 밀양, 김해, 광주광역시 등 5개 지역에서는 지역화폐로 국민지원금을 지급받으면 ‘바로결제’ 방식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홈플러스도 전국 138개 점포에 입점된 5800여개 임대매장 중 약 15%에 해당하는 880여개 매장에서 국민지원금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