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9.7
서울시와 구로구,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3일 남구로역 일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 및 예방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7

외국인 이중고 해소… 홍보·다국어 안내지원 방역정보 전달

서울 외국인 등록인구 24만2623명… 전체 등록인구 2.45%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과 선제검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확진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7월 6.3%에서 8월 9.2%로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자치구, 경찰서, 외국인 지원시설과 함께 구로·영등포·용산 등 주요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현장 합동 캠페인 활동에 벌인다. 오는 8일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캠페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5시 구로구 인력시장 일대에서, 6일 오후 2시 이태원과 해방촌 일대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백신 접종과 선제검사 참여를 홍보했다.

서울의 외국인 등록 인구는 지난해 기준 24만 2623명으로, 전체 등록 인구의 2.45%를 차지한다.

시는 내국인보다 까다로운 예약 절차와 다국어 안내 부족 등으로 외국인 백신 접종률은 다소 저조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내용을 한눈에 정리한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특히 내·외국인 구별 없이 동일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지역에 선제검사 독려 포스터를 다국어로 제작해 건설현장, 직업소개소 등 4475곳에 배포했으며 옥외전광판, 지하철 승강장 등 2만 9664곳에 코로나19 선제검사 독려 영상이 송출된다.

현재 내‧외국인 구별 없이 동일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에도 출입국‧외국인 관서에 통보되지 않는다.

18~49세 백신 접종 예약이 종료되는 오는 18일까지는 서울 서남권 등 외국인 밀집 지역 소관 자치구와 외국인 지원시설 18개소를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보(13개 국어)는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globa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글로벌센터 대표전화(☎ 02-2075-4180)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외국인주민들은 코로나 상황 속 언어‧정보의 격차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확한 방역정보의 전달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지속적인 홍보와 다국어 안내 지원을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외국인주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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