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이 6일 오후 학생 집단감염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전남교육청) ⓒ천지일보 2021.9.6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6일 오후 학생 집단감염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전남교육청) ⓒ천지일보 2021.9.6

전남교육청, 학생 집단감염 대책 추진
장석웅 교육감 “공동체 정신 절실해”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지난 주말 순천 지역 학생 10명과 광양 학생 3명에 이어 6일 오전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도교육청은 6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학생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현지에 긴급대응반을 설치·운영하는 감염확산 방지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2학기 개학 이후 전남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조금씩 늘면서 일었던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순천 지역 중학교의 경우 지난 3일 3명의 학생이 개별감염돼 학생 796명과 교직원 80명 등 876명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순천 지역 초등학교는 학생 1명이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346명 점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더 이상의 확진 사례는 없다. 장 교육감은 “순천 지역은 학생 10명 외 교직원과 학부모, 학원에서 접촉한 구성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양 지역 중학교의 경우 지난 4일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됐다. 학생 450명과 교직원 58명 등 508명에 대한 점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지난 5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6일 오전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장 교육감은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후 전남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감염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순천과 광양 지역 최초 감염자 모두 감염원이 불분명한 개별감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현지에 긴급대응반을 꾸려 비상 대응하고 있으며 방역당국과 교육지원청의 상시감시체제를 운영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광양 지역은 고3을 제외한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학생 및 가족들에 대한 이동중지를 요청했으며 확진자 가족과 학원 수강생, 지역 전체 학교로 전수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6일부터 학원도 전면 휴원하기로 했다. 추가 감염 상황에 따라 휴원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협력과 참여, 연대의 공동체 정신이 절실하다”며 “모두의 힘을 모아 추가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 해왔듯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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