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천지일보 DB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천지일보 DB

자가격리대상자 470여명

전담공무원 1:1 매칭관리

갖가지 사건·사고도 늘어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해남군 공무원들이 철저한 자가격리자 관리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남지역에는 지난 8월 다방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도 최고 47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집단감염 이후 자가격리 대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군 산하 전 공무원이 관리에 투입됐다.

군은 격리자들에게 즉시 전담공무원을 1:1로 매칭해 생활수칙과 방역사항 준수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확진자를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 먼저 전화 안내를 통해 격리 통보를 하게 된다. 이후 전담공무원이 보호복을 착용하고 격리지를 직접 방문, 격리통지서와 식품키트 및 방역물품을 전달한다.

또 대상자와 앱을 통해 하루 3회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격리장소 이탈여부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데 휴대전화 조작이 미숙한 고령층이나 2G폰의 경우 하루 5회 이상 직접 통화 등을 통해 상시 확인하고 있다.

특히 앱 알림과 3일 1회 이상 불시 방문을 통해 장소이탈 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장소이탈 시 위치 확인 후 귀가조치 하는 관리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주민들이 항의성 민원을 제기하거나 자가격리 장소이탈 등으로 전담직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또 격리자가 증가하면서 갖가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자가격리중인 김지원(가명)씨는 개에 얼굴을 물리면서 격리자 입원 치료가 가능한 강진의료원으로 후송 조치하는 등 병원 진료를 위해 격리자를 구급차로 이송하거나 만성질환자 약 수령, 외국인 격리자를 위한 번역기를 통한 자가격리 관리 등 자가격리 시 불편이 없도록 지원업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은 이와함께 자가격리 조치됐으나 핸드폰을 격리 장소에 둔 뒤 장소를 이탈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대상자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격리장소를 이탈 후 귀가 조치한 2명에 대해서는 경고, 다른 격리자 집을 방문 접촉하고 함께 술을 마신 2명에 대해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할 계획이다.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불성실한 자가검진 등 자가격리 위반 시 긴급재난지원금 및 생활지원비 지원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자가격리 대상자께서도 급작스럽게 발생한 격리조치에 당황스럽고 힘드시겠지만 내 이웃과 가족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을 최우선으로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9월 4일 기준 총 5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467명의 주민이 자가격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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