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9.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9.1

서울 부동산 문제로 與 민심 이반 심각… 野도 안심 못 해

경기 인구 가장 많은 경기… 북부 신설 문제는 팽팽히 맞서

인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결… 발생지 처리 원칙”

충청 캐스팅보트… 번번이 좌절된 ‘충청 대망론’ 실현 기대

TK 보수의 심장… “신공항 문제는 대구 시민 의견 들어야”

부울경 가덕도 신공항 부정적 여론 높아… “선거철만 이용해”

전라도 민주당 강세 여전 “일부 정책 실패… 미워도 다시 한 번”

[천지일보=이대경‧원민음 기자] 천지일보가 창간12주년을 맞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국민은 부동산‧일자리 문제, 각 지역별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겠다고 했다.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부동산 폭등에 민심 이반

전체 표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대표적인 대선의 승부처로 꼽힌다. 서울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민심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폭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불만이 폭발했고 청년층에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서울시 종로구 혜화역에서 만난 회사원 김수향(30대, 여, 경기도)씨는 “일하는 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뉴스를 보던 무엇을 하든 안 좋은 일만 눈에 많이 띄고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이 될 사람은 제발 인기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성품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한다”며 “상식적인 선에서 나라를 이끌어나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구 남대문 근처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박수자(가명, 50대, 여)씨는 “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 시국에 바라는 것은 그냥 코로나 종식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이선영(50대, 여)씨는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전 지역의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고 월세마저도 오르는 실정”이라며 “강남에 부자들만 사는 것이 아니다. 다주택자를 무조건 적대시하는 정부의 정책 때문에 일반 서민들의 보금자리마저 사라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30

서울 강서구 화곡시장에서 만난 김수한(30대, 남)씨는 “이제 막 취업을 했지만, 부동산 가격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라며 “부지기수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을 잡는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을 뽑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회복과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대통령이 나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서울 강북구 프랜차이즈 커피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있던 이슬(20대, 여)씨는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공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가중되는 빚과 기대치는 갈수록 올라가는 것 같다”며 “대통령 당선되는 분은 청년들을 위한 정치도 반드시 실현해 공정한 나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28, 여, 경기도 용인시)씨는 “용인의 경우는 특례시가 된 이후로 특별한 게 있는 줄 알았지만 생활해보니 뭔가 특별한 것도 없다”며 “내년에 발전된 동네에 살 수는 있는 것인지, 껍데기 같은 용인시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취업 문제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극심하다”며 “청년의 고충을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진짜로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중 최대 규모… 전국 표심 대변하는 경기도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다(2020년 11월 기준 1341만명). 전국의 표심 성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체로 서울보다는 인천과 비슷한 표심을 유지해 왔으나, 서울에서 이주해온 젊은층의 영향으로 점차 서울과 비슷한 성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기북도 신설 문제는 시민도 찬반이 갈렸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이정식(가명, 53, 남, 경기도 수원시)씨는 “올해 초에 경기도에 있는 일부 기관이 북부 쪽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하면서 이게 정말 경기도 전체를 발전하기 위해서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기사에서는) 의회와 의논 없이 독단적으로 했다는 말을 들으니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진행한 게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북부지역으로 이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이전하면서 같이 이동될지도 모르는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권리 같은 것들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정례(가명, 43, 경기도 남양주시)씨는 “공공기관 이전 소식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조만간 발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이제는 남부에만 치우친 발전이 아니라 균형적인 발전이 되겠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이처럼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움직이는 리더가 가장 참된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균형을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요를 나타내는 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요가 줄고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6로 전주인 110.4보다 0.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전세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요를 나타내는 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요가 줄고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6로 전주인 110.4보다 0.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전세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인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해결 기대

서울 다음으로 인구와 영향력이 막강한 인천 지역은 보수 정당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에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변화했다. 인천 시민들 중에서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의 경우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환경부가 지난 2015년 4자 합의를 체결했지만, 인천시는 4자 합의 이행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2025년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성희(62, 여, 인천시 연수구)씨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관련 한 시민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과 수도권 쓰레기를 왜 인천에다 버려야 하나. 30년 동안 수도권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한 것만도 희생이 컸다”며 “‘발생지 처리원칙’을 시행하려는 의지가 있는 후보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 대망론에 기대거는 ‘캐스팅보트’ 충청… 尹 논란에는 실망

대선을 포함한 주요 선거 국면마다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했지만, 정작 지역에서 지도자가 나오지 않았던 충청 지역은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의 ‘충청 대망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다만, 정치 입문 후 각종 설화와 논란으로 인해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었다.

대전에서 택시 기사를 하고 있는 김영민(가명, 60대, 남)씨는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날은 처음이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라며 “충청 대망론이 여러 번 좌절됐는데 이번에 윤석열 전 총장에게 일부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또 실망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없고 말실수도 많이 나오고 지지율이 탄탄하다고 볼 수 없는 게 경선에 들어가면 다른 주자들에게 쏠릴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선 서구 괴정동에서 만난 박근수(50대, 남)씨는 “우리 충청 민심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검찰 일만 수십년 한 사람이 정치를 어떻게 제대로 하겠는가”라며 “벌써 시끄럽기만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층은 지방 일자리 문제 해결을 해주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겠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이화수(30, 대전)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동안 취업을 준비 중이지만, 이제라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며 “지역에는 일자리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충남 천안 동남구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방문해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충남 천안 동남구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방문해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8.30

◆보수의 심장 TK… 文정부 심판론 최고수위

문재인 대통령이 전 지역을 석권한 지난 대선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선택하는 등 보수 정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의 경우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최고수위에 달했다.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박상원(32, 남, 구미시 원평동)씨는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 K-방역이 최고라며 자랑했지만 거리두기 시행도 시간을 끌어서 더 코로나가 더 악화됐다”며 “백신 보급률도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백신 보급률이 OECD 꼴지 국가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백신 보급이 늦는데 이것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조건으로 백신 구해오라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돈을 풀어서 잘못된 투기 조장과 집값 폭등, 무분별한 세금규제, LH 사태가 일어났다”며 “대통령 당선 때 지키겠다고 한 약속들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고 남 탓만 하고 있다. 새로운 정권이 다시 견제하고 잘못된 점을 뿌리를 뽑아버리고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대구의 대표적 부촌이라 불리는 수성구에서 만난 이상은(가명, 60대, 여, 가정주부)씨는 대구 신공항 문제에 대해 “대구에 있는 공항을 왜 굳이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신공항 예정지를 대구시민에게 설문이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6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9.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6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9.1

◆지난 대선서 文대통령에 기대 건 부울경… 가덕도 신공항 강행으로 불만 폭주

김대중-김영삼-김종필의 3당 합당 이전까지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던 부산‧울산‧경남은 합당 이후 보수 정당의 든든한 텃밭으로 변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등이 원인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후보에 신승을 차지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다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가덕도 신공항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의 지지세가 점차 빠지고 있어 다시 보수 정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8.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8.29

보험설계를 하고 있다는 김주연(53, 여, 부산 광안동)씨는 “솔직히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민생정책만큼 무난하게 한 것 같은데 이런 저런 현안들을 벌려놓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된다면 결국 서민들 부담만 가중된다. 이 정권이 유지되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울산 신정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철규(남, 67)씨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나온다고 해서 서민들 살림이 바뀌겠는가”라며 “문재인 정권에 궁금한 것은 코로나 시국에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고, 자영업자들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사람이 다음 정권을 잡길 바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정진영 사무국장은 “비행기가 내뿜는 탄소 비율이 증가할 것이 뻔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기후 위기 측면에서 반대”라며 “공항 산업도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를 겪으며 타격을 받았다. 앞으로도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위기가 찾아올 텐데 신공항 건설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환경운동단체는 앞서 지난달 31일 대선주자 이재명 지사가 경남을 방문했을 당시 이 지사에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부산에 사는 30대 김현욱씨는 “경제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동남권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가”라며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말 신공항이 필요한 것인지, 선거철만 되면 선거용으로 신공항이 필요한 건지 여야와 시민사회가 우리의 살길을 진단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 텃밭 전라도… “미워도 다시 기회를 줘야”

민주당의 텃밭인 전라도 지역에서는 미워도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지역 인구 소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목포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김지훈(남, 51)씨는 “부동산이나 일부 정책의 미숙함은 있었지만, 외교나 방역 등 대부분의 정책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남은 숙제는 남북화해와 통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이 유지되어야만 문재인정권의 성공정책과 앞으로의 숙제를 이어받을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정욱(남, 32)씨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기는 하지만, 거대 여당으로서 정치를 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수입 감소, 청년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할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회사원인 김하늘(여, 50, 광주)씨는 “대선 주자들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서울에만 집중되는 인구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 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 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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