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을 위해 사이드 시합 빈 타리크 빈 타이무르 알 사이드 오만 국방부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1.9.2 (출처: 연합뉴스)
오만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을 위해 사이드 시합 빈 타리크 빈 타이무르 알 사이드 오만 국방부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1.9.2 (출처: 연합뉴스)

국방·방산 협력 등 논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오만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이 사이드 시합 빈 타리크 빈 타이무르 알 사이드 오만 국방 부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무스카트에서 시합 국방 부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반도와 중동 등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합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하이탐 빈 타리크 알 사이드 국왕의 안부를 전하며 한국 대통령의 오만 공식 방문 성사와 함께 양국 협력이 국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또 최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을 후송한 한국의 ‘미라클 작전’을 높이 평가하며 중동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

특히 “그간 논의해왔던 재래식 전력 분야의 양국 간 방산협력에 더해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오만 측 실무대표단의 방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합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지지한다”며 “한국 정부의 역내 평화 구축 노력이 걸프 지역 안전을 위한 오만 정부의 외교 기조와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해적퇴치와 국제 선박의 안전 항해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에 대한 그간 오만 당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오만 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시합 부총리는 “오만 측 고위급 대표단의 ADEX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서 장관은 오후에는 무스카트항에 기항 중인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 장관의 청해부대 방문은 지난 7월 청해부대 34진의 집단감염 사태 이후 후속 조치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는 2009년 최초 파병 이후 주요 국제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는 물론 국제해양안보 확립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명예이고 자랑”이라고 치하했다.

또 새로 보급된 최신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장비 운용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완전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함정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조치로 전 장병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장관 청해부대 방역대책점검 및 격려. 2021.09.02. (출처: 뉴시스)
국방부장관 청해부대 방역대책점검 및 격려. 2021.09.02.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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