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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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4.5대1→2.4대1로 완화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올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모집 결과 7000명 모집에 1만 7093명이 지원해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본인 소득 기준도 전년도 월 237만원에서 올해 월 255만원 이하(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로 대폭 높여 완화했다. 부모‧배우자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80%(4인 가족 기준 390만원) 이하인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근로 청년이 대상이다.

근로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근로소득으로 매달 10만원 또는 15만원씩 2~3년간 저축한 금액을 만기에 본인 저축 금액의 2배와 이자를 돌려준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오세훈 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을 모태로 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2015년에 지원 대상을 청년으로 한정했다.

서울시는 소득·재산조회와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2일 신규 지원자를 확정한다. 최종 선발된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또 거주지 근처 사례관리기관 31개소를 통해 금융교육, 1:1 재무컨설팅, 커뮤니티 지원 등 참가자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신청자 수는 지난해(1만 3462명)보다 27%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작년(4.5대 1)보다 낮아졌다. 본인 소득 기준을 작년의 월 237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 모집 인원도 2020년 3000명에서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는 2015년 첫 청년통장 가입자를 모집했고, 지난 5년간 모두 1만 111명에게 265억 8900만원의 매칭 지원금을 지원했다.

2019년 서울시 복지재단의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분석연구' 내용에 따르면 지원 대상자들의 실제 적립금 사용 용도는 주택자금 마련(62.3%)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학자금 대출 및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 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으로 나타났다.

박태주 서울시 지역돌봄복지과장은 “청년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참가자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저임금‧고용 불안정 등 여러 문제로 힘들어 하는 청년들을 더 많이 돕고자 청년통장 모집인원을 대폭 늘렸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서울시의 청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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