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25

柳 정홍원 저격 “尹 조력자냐”

尹 “잠깐 만난 것, 룰 따를 것”

崔 “유승민, 민주당 후보냐”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대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선택 방지를 주장하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만난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후보 조력자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 측에 “공정하게 시험 봐서 대학에 합격할 생각은 안 하고 ‘자칭 돌고래’가 시험 방식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정 위원장을 8월 초 만났다고 한다”며 “정 위원장은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걸 넣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윤석열 캠프의 주장과 똑같은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과정에서 잠깐 찾아뵌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경선룰에 대해선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되리라 생각하고, 룰에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의원에 대해 윤 후보는 “다른 후보가 하신 말씀에 대해 논평할 필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천지일보DB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천지일보DB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유승민·홍준표 후보는 혹시 민주당 후보냐”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거 결과를 훼손하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개입이 명백한데 바라만 보고 있으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이 유 후보를 찍는 게 정말로 본인을 좋아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믿는다면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심각한 정치적 난독증”이라고도 강조했다.

역선택 방지조항은 최 전 감사원장 캠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도입을 주장한 최 전 감사원장 측에 윤 후보 측이 가세했고, 유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맞받아치며 격화됐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내달 5일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각 후보와 입장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경선룰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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