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북 임실군의 불교미술을 비롯한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시회가 개막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26일 시작으로 오는 9월 1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전주박물관이 1999년 이래 전북 도내 각 시·군의 역사와 문화를 매년 한 곳씩 골라 소개하는 ‘전북의 역사문물전’의 열 번째 행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9세기 무렵 통일신라 말기 때 작품으로 추정되는 전북 유형문화재 82호 진구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높이 219.0㎝) 등 임실의 역사문화와 풍수, 불교미술, 충절의 관점에서 본 유물 150여 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전시는 다섯 가지의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임실의 아름다운 자연과 지리적 특성을 살펴보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명당’이라는 주제로 풍수를 담았다. 둘째는 ‘임실의 발자취’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불심 가득한 땅’이다. 보덕화상의 제자가 창건한 진구사를 중심으로 임실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다. 네 번째로 ‘충신, 효자, 열녀 그리고 의견’을 소개하며 충절의 고장임을 알린다. 마지막으로는 호남좌도 농악의 정수인 필봉굿을 통해 ‘흥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담아 임실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

곽동석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임실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려 후기 희종의 아들인 경지(鏡智)와 충선왕의 처남 조의선(趙義旋)이 주지를 지낸 진구사의 유물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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