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회의 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회의 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상 방류가 현실적"이라며 오염수를 희석하는 설비공사와 규제 대응을 거쳐 2년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폐로(廢爐) 작업을 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약 1㎞ 떨어진 바닷속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안에 접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로 배출하는 방안과 배관을 이용해 해안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바닷속에 배출하는 방안을 각각 검토해왔으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닷속에 방류하는 편이 빨리 확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류하기로 올해 4월 결정했으며 도쿄전력은 이에 따라 구체적인 방류 방법을 검토해 왔다.

ALPS를 사용하면 세슘을 비롯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삼중수소 등은 ALPS로 거른 물에 여전히 남게 된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바다로 파이프를 설치해 오염수를 해저 방류한다는 계획을 25일 정식 공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해저 암반 조사, 설비 공사, 규제 당국의 승인 등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 2023년 봄부터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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