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23일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원스토어) ⓒ천지일보 2021.8.23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23일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원스토어) ⓒ천지일보 2021.8.23

원스토어, 비전 선포식 개최

다양한 OS 대상 사업 확장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구글과 애플의 자사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인앱결제 강제가 국내·외로 뭇매를 맞는 가운데 국내 앱 마켓 원스토어가 이 기회를 틈타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23일 원스토어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텐센트·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대표 ICT·게임 회사들과 손잡고 해외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스토어는 다양한 파트너십과 플랫폼 확장,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다.

현재 화두가 된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구글갑질방지법)’과 관련해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구글갑질방지법의 통과는 여러 사업 확대를 앞둔 원스토어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구글의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가 규제로 제재를 받는 이때를 원스토어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구글독점방지법은 인앱결제 강제를 방지하겠다는 것으로 시장의 변화는 원스토어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독점을 하고 있는 2개 사업자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이러한 법의 통과는 원스토어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앱 마켓’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구글과 애플에 밀리는 신세였던 원스토어는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앱 개발사들에 자체결제 시스템을 허용하고 수수료를 10% 인하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후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주주로 합류하며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함께 힘을 합친 대한민국 대표 앱 마켓 지위를 획득하게 됐다.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오는 24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다뤄진다. 구글 갑질 방지법은 지난해 7월쯤부터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한미 통상 마찰 우려가 불거져 이제껏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앱 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를 막는 반독점 법안이 제출되면서 통상 마찰 우려를 덜었다. 24일 구글 갑질 방지법이 법사위를 통과하게 되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구글 갑질 방지법은 앱 마켓 사업자의 특정 결제 수단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은 앱의 유료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때 반드시 구글의 인앱(애플리케이션 내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 시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반독점 분위기에 두 차례 시행 시기를 미뤘다. 현재는 6개월 연장 요청을 한 사업자에 한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앱결제 강제 정책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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