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농업기술센터 내 잔디밭에서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농업기술센터 내 잔디밭에서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8.20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유튜브 ‘먹방’을 촬영해 논란을 빚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국 사과에 나섰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쿠팡 화재 당시 경기지사로서 저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당시 경남 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 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음 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경 사고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일 황교익씨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를 통해 먹방 녹화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화재 대응에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특히 이 지사의 사과와 함께 지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화재 당시) 마산과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파악도 하고 있었고, 그에 맞게 지휘도 했다”며 “다음 날 일정을 취소하고 마산에서 네 시간 넘게 한방에 저녁도 먹지 않고 달려 현장에 갔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 지사의 대응을 놓고 비판이 쇄도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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