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방. (출처: 황교익tv 캡처) ⓒ천지일보
떡볶이 먹방. (출처: 황교익tv 캡처) ⓒ천지일보

국힘 대변인 “떡볶이가 목에 넘어가는가?”

윤희숙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쳐”

이낙연 캠프 “무모한 행보, 국민께 소명해야”

정세균 “구구한 변명, 국민 속이는 일” 비판

추미애 “왜 네거티브?… 정신차리라” 쓴소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쿠팡화재 사고 당시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것과 관련해 여야 주자들의 맹공격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와중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논쟁감도 아니다”라며 이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대규모 화재에 소방대장이 실종됐는데 떡볶이가 목에 넘어가는가”라며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수행한 것은 분식 탐닉이었다”고 비판했다.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SNS를 통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대선 경선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대선 경선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5

하태경 의원은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서 순대볶음 먹으면서 ‘최선을 다해 지휘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며 “이쯤에서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도지사도 그만두는 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장성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이 지사는) 한국인의 정서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이자 한국의 탈레반”이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당에서도 나왔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면서 “(관련 의혹을) 국민께 소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발전전략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발전전략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9

정세균 전 총리도 SNS를 통해 “이 지사는 지금 국민께 겸손히 머리 숙여 사과드릴 때”라며 “명백한 과오에 대한 구구한 변명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백번을 되짚어도 명백한 사실은 이 지사가 지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그 자명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어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여당에선 이 지사를 옹호하는 주장도 나왔다. 여권 대권주자인 추 전 장관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만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한가하게 그런 논쟁감도 안 되는 논쟁을 벌여서 국민에게 한가한 듯한 인상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토론 모델에 돈을 들여 마련했으면 좋은 이야기를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왜 네거티브를 하는가”라며 “정신들 좀 차리라”고 다른 후보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 지사는 “(화재 당시) 마산과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파악도 하고 있었고, 그에 맞게 지휘도 했다”며 “다음 날 일정을 취소하고 마산에서 네 시간 넘게 한방에 저녁도 먹지 않고 달려 현장에 갔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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