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선주자들과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도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1.8.4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선주자들과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도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1.8.4

“황교익 선생 결단에 위로의 마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가 자진사퇴한 황교익씨에 대해 20일 “지금도 황교익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 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분의 의견을 존중하여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을 지키는 것이 모두를 지키는 출발이다. 그런데 모두를 위해 한 사람이 스스로를 내려놓았다”며 “다시 한 번 황교익 선생의 결단에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그분에게 은혜를 입은 일도 없으니 보은인사일 수 없다”며 “인사는 친소관계가 아니라 역량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도, 명백한 전문성을 부인당하고, 친일파로 공격당하며, 친분에 의한 ‘내정’으로 매도당한 황 선생님의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도 아니고 그저 한 명의 시민일 뿐인데,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끌려 들어와 전문가로서는 생명과 같은 평판에 치명적 손상을 입고, 역량과 비전에 대해 예정된 검증기회도 갖지 못한 채 우리 모두를 위해 후보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셨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황 선생님 본인도 인정했듯이 선을 넘은 발언에 대해서는 저 역시 우려하고 경계했다.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며 “사과드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낙연 후보님께 사과드린다. 그러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 공인으로서 기여하고자 했던 한 시민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참담한 상황에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황교익 선생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길 바란다. 그래서 음식문화 전문가로서 지금까지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보란 듯이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그 분을 추천하여 이 상황에 오게 한 당사자로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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