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52명으로 집계된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52명으로 집계된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9

비말 감염, 바이러스 폐 직행

접촉 감염시 코 안 증식 거쳐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표면 접촉이 아닌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염되면 증세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 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의 빈센트 먼스터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생물의 표면 접촉보다 공기 중 비밀을 통해 훨씬 잘 전염됐다. 대체로 그러리라 짐작했지만 이번에 실험을 통해 분명히 확인됐다. 또한 공기를 통해 전염되면 위중한 증세로 진행될 위험도 확연히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리아 햄스터를 모델로 실험했다. 바이러스 비말의 크기를 조절하는 장비와 신종 코로나에 오염된 접시를 이용해 햄스터가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했는데, 비말을 통해 침입한 신종 코로나는 곧바로 폐의 깊숙한 부위에 도달했다.

반면 접시의 표면 접촉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코 안에서 초기 복제 단계를 거쳤다.

비말이든 접촉이든 본격적인 바이러스 복제는 모두 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폐의 손상 정도는 접촉보다 비말 감염에서 훨씬 더 심했다. 또 비말 감염은 접촉 감염보다 확실히 더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비말이 신종 코로나의 핵심 감염 경로임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신종 코로나의 실내 공기 전염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현행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라인은 적절한 것 같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마스크 착용, 실내 공기 정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모두 비말 감염 차단에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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