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19일 우정사업본부에서 우체국 직원들이 기념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 2021.8.19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19일 우정사업본부에서 우체국 직원들이 기념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 2021.8.1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20일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63만장을 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기념해 고 문학진 화백이 그린 ‘성 김대건 신부 성인화’를 우표에 담았다. 우표 변지는 최영철 바오로 작가의 ‘한국 순교 성인상’으로 현재 당진 솔뫼 성지 안에 있다.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상 밑으로 김대건 신부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 위를 걷고 있다. 변지 하늘 부분의 글은 1845년 3월 김대건 신부가 쓴 ‘조선 순교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보고서’의 일부분이다.

조선인 최초로 천주교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는 1821년 8월 21일 솔뫼(현재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사리)에서 태어났다. 15살에 마카오로 유학을 떠난 김대건 신부는 1844년에 소팔가자에서 최양업과 함께 부제품을 받고 1845년 8월 1일 상해 연안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제주도에 왔다가 다시 충남 강경 부근 황산포 나바위에서 활동했다. 1846년 6월 메스트르 신부 일행을 입국시키려다 발각 후 체포돼 그해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기념우표 발행으로 신분사회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믿음으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추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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