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결국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함락되면서 지난 16일(현지시간)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카불 국제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카불 공항을 떠나 카타르 기지로 향하는 미 공군 수송기.

비행기에 필사적으로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현장은 절박했다.

C-17이 출발하려 하자 수 백명의 아프간인들이 비행기를 따라 뛰고 있다.

마지막까지 수송기에 매달려있던 사람들, 그중 2명이 추락하는 참극도 벌어졌다.

C-17 수송기기 탑승에 성공한 난민들은 결국 구조됐다.

이륙 전 열려 있던 수송기 출입구로 난민들이 밀고 들어와 탑승했고 기장은 고민 끝에 화물대신 이들을 태우기로 결정했다.

이날 수송기엔 승객 한도의 5배 이상인 총 640명이 탑승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하려는 이 현장은 배에 올라타느냐 못 타느냐로 운명을 갈랐던 1950년 우리나라 흥남부두를 떠올리게 하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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