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이 지난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여수시가 해결해야 한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8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이 지난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여수시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8

추가 재난지원금 서둘러 검토
여수시 인구문제 중요한 현안
만흥 위생매립장 미해결 지적

쓰레기대란 다시 발생할 위기
여수산단 오염물질 배출 감시

[천지일보 여수=이미애 기자]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전창곤 여수시의장이 지난 13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택시기사, 공연·예술 종사자 등 서민들은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인근 광양시도 1인당 25만원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확정했다”며 “여수시도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시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짚었다.

전 의장은 “여수시의 최근 몇 달간 인구감소 현황을 보면 4월에는 231명, 5월에는 614명, 6월에는 518명이나 여수를 떠났다”며 “인구문제 역시 중요한 현안이다. 계속해서 인구가 줄고 있는데 그 사유를 조사해 보니 크게 3가지였다. 첫 번째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두 번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서’ 세 번째 ‘교육환경이 좋지 않아서’다.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를 알았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흥 위생매립장 사용 연장문제를 풀지 못했다”며 “매립장 사용기한이 2020년 3월 말로 종료된 가운데 1년 4개월이 지났다”고 여수시의 미흡한 행정처리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따라서 “시정부가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언제라도 ‘쓰레기대란’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금 미납 문제,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사건이 2년이 넘어가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의 시청 농성 장기화 등이다. 인구문제의 연장선상에서 순천 신대지구로의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율촌택지를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도 시정부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해양관광 활성화 로드맵 수립

해양관광 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의장은 “여수항은 오는 2023년이면 개항 100주년을 맞는다. 개항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항 100주년을 맞아 이러한 개항의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100년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여수시가 국제해양관광 거점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관광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해양 르네상스를 통해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여수가 가진 섬도 해양관광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라고 섬 관광 자원화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여수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365개의 섬이 있다. 휴식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여수시의회에서는 섬 자원 활용 정책연구회가 구성돼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재발 방지

여수시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관련 지난 4월 ‘2050 여수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사건은 여수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민·관 협력거버넌스가 구성됐고, 지난 2월 23일 환경개선대책 권고안을 마련했다. 전 의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지역 특성상 여수시의 노력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여수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3812만t 중 여수시가 관리하는 것은 6%에 불과한 225만t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94%인 3587만t은 국가 관리 부문으로 결국 여수시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가와의 협력이 절실하다. 정부의 탄소중립 노력을 촉구하는 건의문이 최근 여수시의회에서 가결됐다.

전 의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선 박람회 정신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 현재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도 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박람회 정신을 올바르게 이어나갈 수 있으려면 공공개발 방식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난개발로 인한 자연훼손 견제·감시

지난해 돌산 소미산 불법훼손으로 인해서 난개발 문제가 불거졌다. 

이와 관련 전 의장은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여수시의회에서는 돌산 소미산 불법훼손 이후 난개발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특별조사위를 구성하고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돌산지역 개발행위 현장을 점검했고 여러 대안 또한 마련했다. 전 의장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라도 난 개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전창곤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고 늘 변화하는, 일신우일신하는 여수시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 지방의회의 독립을 세밀하게 준비하는 한편 코로나 극복과 같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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