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17

“독립전쟁사 최고의 전과 일궈”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에 유해가 봉환된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에게 17일 건국훈장 중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장군은 1907년 의병대를 조직해 일본군과 맞섰고 1919년 3.1독립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의결을 모아 대한독립군을 창설해 국내 진공작전을 펼쳤다”며 “이듬해인 1920년 일본군 정규부대에 맞서 독립전쟁 첫 대승리인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며 독립전쟁사 최고의 전과를 일궈냈다”고 밝혔다.

이어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가 있은 지 100년 만”이라며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기리겠다는 굳은 다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장군에게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는데, 59년 만에 1급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이 다시 수여됐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장은 안중근, 윤봉길, 김구, 유관순 열사 등 60명에게 수여됐다.

청와대는 추가 서훈 이유에 대해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적은 물론 전 국민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 애국심 함양에 기여하고, 한국과 카자흐스탄 관계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에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 정부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 인사를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장군과 함께 공동체를 일궈낸 고려인 1세대를 비롯해 장군을 가장 사랑했던 고려인 동포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훈장 수여식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자리했다. 독립유공자 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이날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과 보건의료, 우주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대해 협력하고 기후변화와 산림 등 글로벌 문제에도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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