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카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에서 불도저 한 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르망기에 호텔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레카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에서 불도저 한 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르망기에 호텔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카리브해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2 강진의 사망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아이티 재난당국인 시민보호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1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6000명으로 증가했으며 3만 가구가 집을 잃었다.

지난 주말 대지진으로 집과 상점 등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많은 환자들은 이에 병원 안뜰, 복도, 베란다 등에 누워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약 125㎞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일부 마을을 거의 파괴했으며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구조 활동을 방해하는 산사태를 일으켰다. 아이티는 이미 지난달 7일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과 코로나19 대유행, 조직 폭력, 빈곤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급증하고 있으나 병원에서 환자나 이들을 돌보는 친인척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이날 AP통신이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밤 열대 저기압 그레이스가 다가오면서 추가 붕괴와 구조 차질도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밤부터 17일 오전 사이에 그레이스가 아이티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은 최대 38㎝의 비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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