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4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4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4

“유족과 국민께 송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13일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서 장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고 과거 유사 성추행 피해 사례, 생전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 호소 여부와 조치사항, 2차 가해와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을 편성하고,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제2함대 사령부에선 A중사(32·여)가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등에 따르면 A 중사는 최근 같은 부대 상관인 B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신고한 뒤, B 상사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가해자인 B 상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까지 수사된 내용으로는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상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고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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