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조정되면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가 코로나19 우려로 발길이 줄어들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조정되면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가 코로나19 우려로 발길이 줄어들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3

“술집·카페 등 운영금지해야”

“피로도 높아… 정책바꿔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방역 대책을 놓고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아예 새로운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급격한 확산세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α’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강화’ 의견이 나오지만, 이와는 반대로 이미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국민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재가 나오더라도 시민들이 잘 이행하지 못해 소용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 ‘전환’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제한도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 비수도권에서는 4명까지 유지된다.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난 김경철(가명, 27, 군인)씨는 현재 진행하는 방역조치에 대해 더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 6시 이후로 2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한데 식당에 가보면 가끔씩 일행 3명이 2명과 1명으로 나눠 테이블을 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며 “방역조치를 유지하되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더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김경원(가명, 20대)씨는 “베트남은 아예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방역조치를 강하게 한다”면서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술집·카페 등을 운영금지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서울 관악구에서 사는 김의성(24, 남)씨는 영국처럼 코로나19를 독감으로 여기고 사망자 수만 관리하며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방역조치로 관리할 수준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피로도가 높아 아무리 정부가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하더라도 무리가 있다”며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해도 휴가철에 이동량이 줄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례로 친구들이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만 모임을 제한하니 친구들이 집에 가서 놀게 된다”며 “처음에는 두려웠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 보니 무뎌졌고, 방역수칙 준수도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으로 집계되면서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스티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으로 집계되면서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스티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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