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출처: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민국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200주년을 맞는 오는 21일 전국 천주교회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1일 1759여개의 국내 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마련한 기도문과 성경 독서에 따라 봉헌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성당에 올 수 없는 신자들을 위해 이날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국 교구들도 21일을 전후해 그의 순교 영성을 본받는 기도와 실천 캠페인, 문화 행사, 김대건 신부 유적 순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최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UNESCO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 공연으로 인형극 ‘가회동성당 이야기(10월 17-19일, 가회동성당)’, 연극 ‘마흔 번째 밤(10월 22-24일, 명동대성당 꼬스트홀)’, 콘서트 ‘스물두 번째 편지(10월 29-31일, 서소문역사박물관)’, 창작 뮤지컬 ‘우리 벗아(10월 예정)’ 공연을 예고했다.

또 서울대교구는 순교자현양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종로구 우포도청 터에서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에 이르는 12.7km 거리의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을 소개하면서 도보 경로와 묵상 자료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대전교구(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를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솔뫼성지 일대에서 개최한다. 김대건 신부의 출신지인 충남 당진시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21일 오전 10시 30분에 봉헌되는 기념 미사를 중심으로 ▲16일 남북 평화를 위한 미사 ▲20일 기후위기-감염병 종식을 위한 미사 ▲22일 이주민들을 위한 미사 ▲14일 김대건 토크콘서트 ▲17-19일 학술제 ▲22일 김대건 신부 기념 뮤지컬 ‘마지막 편지’ 등으로 구성됐다.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8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를 김대건 신부의 순교 정신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의 삶을 기억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서한 묵상집’을 제작해 신자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교구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13일부터 21일까지 ‘김대건 신부님 순교의 길을 따라 걷는 9일 기도’를 바치도록 안내하고 있다. 내용은 주교회의가 2020년에 펴낸 ‘희년살이 안내서’를 따랐으며 구성은 날짜별 기도 지향, 읽고 묵상할 김대건 신부의 서한 발췌문, 청원 기도문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교구는 제14회 교구 창작성가제 주제를 ‘나는 천주교인이오!’로 정하고,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을 표현한 창작곡을 공모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8월 30일까지 받으며 본선은 11월 20일이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청소년사목국 주최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비대면 신앙교육을 전개한다. ‘김대건 신부님께 보내는 200년 만의 답장’이라는 주제 아래 교구 소속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영상을 통해 김대건 신부의 삶을 알아보는 ‘영상 활동’, 나‧너‧우리에게 사랑을 전하는 ‘실천 활동’, 김대건 신부의 편지에 답장을 쓰는 ‘마무리 활동’을 4주 동안 완수하면 된다.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 및 라파엘호 축복식’을 21일 오전 10시 30분 나바위성지 성당과 김대건 신부 착지처에서 거행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 기념 음악회가 열리는데 전주교구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9월 11일에는 토크 콘서트가, 10월 12일에는 ‘성 김대건 신부 일행 착지 순례 및 기념 행사’가 예정됐다. 

제주교구(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제주 용수 표착 재현 미사’를 28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 서쪽의 차귀도와 인근 해안에서 봉헌한다. 이 미사는 지난 3월 13일부터 매월 1회 이상 있었으며 신자들은 묵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차귀도 해안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